그의 죽음은 노무현처럼 원칙을 저버린 자신에 대한 수치심과 가족과 당원들을 보호하겠다는 결심 아래 이루어진 것일까, 아니면 외부의 무시무시한 권력의 협박을 받고 절망 끝에 택한 선택일까?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그는 자신이 정치를 하면 다를 것이라고 굳게 믿었을 것이다. 원칙과 소신이 있었던 그가 그런 신념도 없이 정치에 발을 들여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촌철살인의 한마디에 능한 그의 혀도, 자신이 받은 돈 앞에서는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 자신도 그가 욕했던 수많은 썩은 정치인의 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그의 죽음은 피할 수가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비극이라고 말하지만, 한국의 정치판을 오래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그의 죽음이 정치적 블랙코미디일 수도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말 잘하는 그가 마지막 남긴 한 마디는 "돈은 받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라는, 정치인들이 흔히 남긴 진부한 멘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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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를 들으니 작가 최인훈이 사망했다. 아래 글은 본인의 책 <자유주의자의 독백>(위퍼블 출판)에 실린 것이다.
광장이 아니라 시장으로 가자
최인훈의 소설 <광장>은 지식인 사이에 비교적 많이 읽힌 소설이고, 또 많이 추천되는 한국 소설의 고전으로 꼽힌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광장은 설익은 민주주의 강의와 허술한 픽션의 결합이다. 소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이야기가 너무 부실하고, 독자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쳐주겠다는 작가의 오만한 생각이 소설을 버려놓았다.
작가는 광장에서 시민들이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고, 그런 방식으로 정치가 구현되어야 한다는 서구의 흔한 민주주의를 말하고 있는데, 광장에선 대화보다는 구호와 명령이 난무하기 쉽고, 대화가 불통일 때에는 주먹이 오가게 마련이다. 광장은 선동과 편 가르기의 장소이지, 냉철한 이성과 사색의 장소가 아니다.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에는 기본적인 결함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광장에서 정권을 잡은 정치가가 그의 권력을 독재적으로 사용해도 민주주의는 그것을 견제할 방법이 없다. 히틀러도 민주적으로 정권을 잡은 뒤에 독재를 시작했다. 핵심은 전체주의적 복종을 요구하는 광장이 아니라, 여러 가지의 선택이 공존하는 시장이어야 한다는 거다.
지금 당장 성남 시에서는 3대 복지정책이라는 미친 짓을 하고 있지만, 시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데,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 미친 짓을 말리지 못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정말 단단히 병에 걸려 있다.
성남시장은 광장에서 시민들이 뽑았지만, 아무리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해도, 일개 미치광이의 행동을 견제할 수가 없다. 이제 광장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광장에서 걸어 나와 우리는 시장으로 가야한다. 전체주의적 질서와 통제를 강요하는 민주주의 대신, 시민 각자가 자신의 선택대로 삶을 영위하고, 정치가의 간섭과 관료들의 지시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그곳은 바로 시장이고, 모든 시민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사고 파는 카탈락시(Catallaxy)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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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트럼프라는 동굴에 갇힌 타이 소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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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탄생을 저주하고 자살을 예찬하는 사회는 망하는 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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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와 스탈린주의의 공포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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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에 점령당한 인문, 사회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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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 수출된 영국의 플라스틱은 재활용 되지 않고, 쓰레기 마피아에 의해 태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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