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4일 목요일

노예로 전락한 공교육
 
가장 참담한 점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공교육에서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학교를 선택할 자유가 없다. 일반고 입학의 경우, 정당한 경쟁에 의해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의한 추첨으로 학교가 결정된다. 자율형 사립고에 진학하려 해도 중학교 내신점수를 철저하게 반영하지 않는다.
 
외고, 과학고에 진학하려 해도 토플 점수와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적으면 모두 실격이 된다. 결국 열심히 공부하는 것 대신에, 대외 활동을 통해 많은 스펙을 쌓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감동적으로 써야하는 참담한 현실이다. 이렇게 고등학교에 들어가도 컴퓨터에 의한 추첨으로 일괄적으로 학급이 결정되고, 이를 변경할 자유는 없다.
 
각 학급의 수업 시간표 역시 일괄적으로 결정되며, 교사를 선택할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학교 1학년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율학기제조차도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를 선택할 자유가 없지 않는가. 이런 상황을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자퇴를 하는 것뿐이다.
 
많은 일반계 고등학교 수학 수업시간에 상당 수 학생들이 잠을 자고 있는 현실을 아는가. 그들에게는 수학공부를 하지 않아도 될 자유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현실은 전혀 모른 채, 많은 교육학자들은 최신 교육학 이론들을 제시하면서, 수학이라는 원래부터 어려운 학문을 쉽게 가르쳐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교육 관료들은 이러한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수학 교육과정에 반영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중·고등학교 수학교육의 전체적인 수준이 낮아지게 된다. 그러나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수학 교육과정을 선택할 그 어떠한 자유도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수학적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이 더 수준 높은 수학공부를 할 수 있는 자유 역시, 적어도 공교육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환경에서 노벨상, 필즈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을까?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위대한 기업가가 나올 수 있을까? 대한민국 공교육의 문제가 단순히, 입시위주의 교육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는 입시위주의 교육을 선택할 자유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자유의 가치가 실종된 채,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이러한 획일적인 제도가 공교육을 노예로 전락시켰다.
 
노예로 전락한 공교육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공교육 안에 자유의 가치를 이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발췌) 자유경제원, 이 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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