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ham Allison and Niall Ferguson 두 사람이 Atlantic지에 <대통령은 왜 역사위원회가 필요한가Why the President Needs a Council of Historians>라는 글을 발표했다.
2003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침공할 당시, 수니와 시아파 이슬람을 몰랐고, 또 사담 정권이 수니 소수파로 시아 다수파를 억압하고 있었다는 것도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사담을 제거하게 되면, 이라크가 다수의 시아파에 의해 점령되고, 그들은 다시 시아파 국가인 이란을 추종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역사위원회는 위원장 한 사람과 2명의 위원이 상근하면서 대통령의 과제를 연구하는데, 여기에 전문 연구원의 보조를 받는 조직이다.
그들의 임무는 “응용 역사”로, 과거 선례와 역사적 유사성을 분석해서, 현재의 사태에 대한 대응이나 선택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들은 또 그런 학문이 대학에서도 시행되기를 희망했다. 그들이 말하는 응용 역사는 역사학자 Ernest May와 정치학자 Richard Neustadt가 1986년 쓴 책 <Thinking in Time>에 바탕을 둔 것이다.
응용 역사학자는 현재의 정치적 난제를 풀기 위해 과거 역사에서 유사 사건을 찾는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알아내고, 어떤 정책적 개입을 할 것인지 제안하고, 또 그로 인해 벌어질 결과를 예상한다.
예를 들면 isis가 있다. 현재 행정부에서는 그것을 새로운 알카에다로 보고 있고, 오사마 빈 라덴을 참수하듯이 조직의 우두머리를 참수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아이시스는 알카에다와는 다른 조직이며, 지도자가 없는 조직이다. 역사에 보면, 아이시스와 같은 조직이 50여 개나 있는데, 러시아의 볼셰비크도 그중의 하나이다.
현재 만일 “역사위원회”가 있다면, <1839년 벨기에의 중립화 조약으로 인해, 후에 1914년 영국과 독일이 전쟁을 벌였듯이, 현재 일본, 필리핀 등에 대한 미국의 안보 약속이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나타날 위험은 없는가?>라는 게 과제가 될 것이다.
퍼거슨이 제안한 역사위원회는 사실 동양인에게는 새로울 게 없다. 중국에서는 사마천의 <사기> 이후로 역사학이 항상 중요한 학문이었고, 송나라 때 사마광은 제왕들을 가르치기 위한 역사책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저술하기도 했다. 제왕들은 역사를 읽고 그것을 거울 삼아 현재의 정치에 반영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현재의 박근혜 대통령도 역사가들을 불러, 국가가 이런 시련을 당했을 때, 과거 통치자들은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갔는지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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