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3일 수요일

과학적 역사 기록의 음모
 
예전에 하이에크를 읽으며 필기해 놓았던 노트를 보다가 다음과 같은 구절을 보았다.
정치적 행동은 도덕적 기준으로 재단될 수 없고,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 한다는 등의 생각은 과학적 역사 기록의 책임이다.
독일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휘그 역사(Whig history)이다. 히틀러는 나쁜 놈이라고 기술하지 않으면, 그에 관한 역사 기술은 그의 미화가 된다.“
지금 국정 교과서가 논란이 되는 핵심적인 이유는 김일성을 비롯 그의 3대는 나쁜 놈들이다.”라는 도덕덕 판단을 보류하고, 과학적으로 사실들만을 나열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북한과 김일성에게 유리한 내용으로만 편집이 되었다.
 
그런데 우리가 과거 중국 역사책을 펼치면 그런 역사 기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 중국의 역사서는, 아니 한국의 역사서까지 포함해, 과거 정치적 행위에 대해 도덕적인 판단을 내리고 다시는 반복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그래서 역사를 현재를 비쳐보는 거울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제왕들을 위해 썼던 <자치통감>은 더욱 그러하다.
 
좌파 교과서 기술자들은 과학적인 역사를 쓰다며, 나쁜 놈 김일성을 이승만이나 박정희와 같은 동급의 인물로 만들고 말았다. 정치적 행위에 도덕적 판단을 내리지 않음으로써, 김일성을 정상적인 정치가로 만들고 나아가, 역사적 정당성을 갖춘 지도자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것이 과학적 역사 기록의 음모가 아니고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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